(지금은 비공개로 전환된) "2024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글이 2024년도를 살아가는데 중간 중간 많은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이에 2025년도 마찬가지로 1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거시적인 계획을 세워보려한다.
우선 하반기에 논문 작성과 대학원 적응으로 블로그 포스팅을 별로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지난 1년간의 포스팅을 보며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년도에는 좀 더 경험한 것들과 공부한 내용들을 짧게라도 더 많이 기록해야겠다.
대학원에 입학하고 첫 학기를 나름 열심히 보냈고, 논문도 두 편을 작성했다. 물론 두 편 다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었고, 한 편은 리젝되어 새로운 컨퍼런스에 제출 준비 중이고, 다른 한 편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큰 기대는 안 하고 있다. 그래도 첫 술에 어떻게 배부를 수가 있겠는가. 첫 학기에 성공적으로 탑 컨퍼런스에 논문 두 편을 제출했단 것만으로도 큰 성장을 했다고 생각한다. 2025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더 연구를 열심히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연구와 관련해서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아래와 같다.
1. 알맹이 있는(기반이 튼튼한) 연구를 하기
2. 연구와 관련된 것을 공부할 때, "정말로 아는가"에 대해 끊임 없이 묻고 답하기
3. 여러 콜라보레이터와 협업하기
4. 수학 및 영어 급하지 않고 꾸준하게 하기
당연히 논문 n편을 목표로 잡는 것도 나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지만 위 4가지가 더 중요한 목표들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원 첫 학기를 보내며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특히 2번의 무언가를 "안다"에 대한 관점이다. 그 동안의 나는 안다를 "know"정도에서 진짜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혹은 심지어 본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내가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할때 내가 그걸 진짜 알고 있는지(understand)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한 학기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파인만의 학습법 유튜브를 보게 되며,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는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sQYQgiHVyAM
계획 1번도 2번과 비슷한 맥락이지만, 코딩과 수학 등 AI 뿐만 아니라 그 기반이 되는 것들에 대한 전반적인 기초 체력도 더 탄탄해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스터디 및 학교 수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다.
3은 주변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기회가 된다면 이들과 재밌는 연구를 많이 하고 싶다. 확실히 나는 혼자하는 것 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진행했을때 더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4번은 수학과 영어인데, 시간 나는대로 틈틈히 공부해보려 생각중이다. (물론 주는 연구가 되어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시간을 할애할지는 고민해봐야할 것 같지만, 최소 작년보다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와 관련된 것 말고도 개인적으로 운동도 꾸준히 하려고 계획중이고,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가끔 연구를 하다보면 일과 휴식의 분리가 안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는데, 이럴 때 일수록 더 억지로라도 분리를 해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작년의 경우 운동이 좋은 예시였고, 요리 등도 좋은 예시라고 생각해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다.
작년 한 해, 사회적으로도 또 나 개인적으로도 크고 작은 이슈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은데, 결국 중요한 본질은 연구나 일이 아닌 나와 내 가족, 내 친구들의 안녕과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본질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내가 꿈꾸는 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 해를 보내야겠다. 특히 유튜브 시청을 좀 더 줄여야겠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도 올 한 해 행복하고, 건강하게 또 원하는 목표를 다 이룰 수 있는 그런 한 해를 보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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